절제의 성공학/미즈노남보쿠/ 류건편저/ 바람 출판
운명을 만드는 절제의 성공학
성공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지은이 미즈노 남보쿠
전설적인 일본의 운명학자이자 사상가이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대장장이를 하던 작은 아버지 밑에서 키워졌다. 10세 때 부터 술을 배우고,도박을 일삼고, 싸움을 일으키다가 결국 18세 되던 해에 도둑질로 감옥에 가게 되었다. 감옥에 있으면서 가난하고 죄지은 사람들의 생김새가 성공한 사람들과 다른 것을 발견했다. 출옥 후 자기의 운명이 궁금해서 관상가를 찾아갔을 때 이런 말을 들었다.
"1년 안에 칼에 맞아 죽을 운명이니 속히 절로 가서 출가를 청하시오." 남보쿠는 그길로 가까운 절에 가서 출가를 청했으나, 절의 주지스님은 1년 동안 보리와 흰콩으로만 식사를 하고 오면 받아주겠다고 말한다. 남보쿠는 바닷가에서 짐꾼으로 힘들게 일하면서도 살기 위해 보리와 흰 콩만을 먹고, 술도 끊고 버티었다. 어울리는 무리들이 난폭하여 종종 싸움이 일어났지만. 작은 상처만 입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1년을 무사히 넘기고 절로 향하던 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언했던 관상가에게 찾아갔다. 남보쿠를 알아본 관상가는 크게 놀라며 물었다.
"운명이 완전히 바뀌었군요. 어디서 큰 덕을 쌓았소, 아니면 사람의 목숨을 구했소?"
"생명을 구한 일은 없지만, 보리와 흰 콩만 먹고 1년을 살았습니다.
"식사를 절제한 것이 큰 음덕을 쌓았구려. 그것이 당신을 구했소!"
이후 남보쿠는 출가보다는 운명을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전국을 돌아다녔다. 처음에는 머리 만지는 사람의 제자가 되어 3년간 사람의 얼굴 모양을 연구했다. 그 다음 3년은 목욕탕에서 일하며 사람의 벗은 모습을 관찰했고 마지막 3년은 화장터 인부로 일하면서 죽은 사람의 골격을 연구했다. 이렇게 9년간의 수업을 마친 후에 관상가로 세상에 알려 지게 되었다. 남보쿠는 상을 볼 때, 좀 의심쩍으면 옷을 벗기고 체상과 골격까지도 감정하여 백발백중 틀리지 않았다고 한다. 또 사람이 오면 일부러 거친 음식을 대접하여,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지 관찰하여 운명을 판단하기도 했다.
남보쿠는 노년에 거대한 저택에 창고만 7동이 되었으나, 쌀은 물론 쌀로 만든 떡도 먹지 않았다고 한다. 3천 명이 넘는 제자들이 따랐고, 일본 조정에서 대일본이라는 파격적인 칭호까지 받았던 그는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운명을 맞췄다고 전해진다.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독특한 사상이 그의 글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난과 실패의 기도
귀한 새를 키우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틈틈이 세상에 귀하다는 새는 다 구경하러 다닙니다. 아직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탄탄대로를 달려 왔습니다. 그런데 꼭 큰 성공의 문턱에서 일이 자꾸 어긋납니다. 왜 성공의 문턱에서 자꾸만 주저앉는 걸까요?
아직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지요? 그런데 어째서 당신은 이미 성공한 사람처럼 살고 있소! 그러면서 성공이 오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하다니 부끄러운 줄 아시오!
귀한 새를 키우는 취미는 크게 성공한 사람들나 갖는 취미요. 당신같은 아직 젊은 사람이 그런 것을 즐기면 오던 성공도 멀찌감치 도망가는 것이오. 그런 헤이한 마음 가짐으로는 크게 성공할 수 없단 말이오. 도대체 당신이 지금 가진 것이 무엇이있다고 그런 취미를 즐긴단 말이오!
혼신을 다해 스스로 선택한 길에서 큰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보시오. 그 사람들은 성공을 이룬 후에도 당신과 같은 취미를 갖지 않소. 스스로 삼가고 노력해서 상당한 재물을 얻은 사람들 일수록 아직 큰 꿈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고 묵묵히 자기 갈길을 가고 있소!
아직 성공 근처도 가지 못했으면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 취미를 따라하는 것은"저에게 가난과 실패를 주세요!" 라며 빌고 다니는 것과 다름 없소.
다 자업자득이오. 새를 즐기는 일이 비록 사소한 일이라고는 하나, 세상 모든 일이 사소한 일 하나도 막히기도 하고 뚫리기도 하는 것이오. 사소한 일 하나를 쉽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성공의 길이오.
실패는 다 자신의 꿈과 직업에 전념하지 않고 사소한 재미를 추구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오. 지금 즐거우면 나중에 궁하게 되고, 당장의 즐거움을 포기하면 장래에 큰 즐거움이 오는 것이오. 이것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요.
음식 절제가 효의 길
음식과 효는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음식을 절제하는 것이 효의 길입니다. 지극한 효심을 지닌 사람이라도 항상 많이 먹고 폭식을 일삼으면 끝내 병을 얻어 부모님이 주신 육체를 잃게 됩니다. 부모님 앞에서 병이 드는 것만큼 큰 불효는 세상에 없습니다.
음식을 조심하여 이를 엄격히 절제하는 것이 효의 시작입니다.
세상에 효를 가르치는 사람은 많으나 식사가 난잡하여 자신이 병드는 것초차 모르니 참된 효를 어찌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효를 배우지 못했더라도 음식을 절제하면 그것이 바로 효의 길입니다.
맛있게 먹는 것이 보약
신선하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하는데, 선생님께서는 상관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잘못 먹고 병에 걸리면 어떻게 합니까?
신선한 음식도 많이 먹으면 탈이 생깁니다. 상하지만 않았다면 신선하지 않더라도 몸에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음식은 원래 생명이었습니다. 생명을 아끼는 것은 온 세계에 쌓인 덕을 아끼는 것입니다.나는 천지의 덕을 훼손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좀 덜 신선하더라도 상한 부분을 떼어내고 씻어서 먹습니다. 신선하지 않더라도 잘 씻고 처리해서 먹으면 배탈이 나지 않습니다. 생명의 법을 아는 사람들은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 지더라도 맛있는 음식이 됩니다. 아무리 거친 음식이라도 내가 맛있게 먹으면 심신을 도와 주는 약이 됩니다.
가야 할 길을 아는 것이 행복
선생님은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런데 왜 쌀밥을 드시지 않고 보리나 메밀로만 식사를 하십니까? 배불리 드시지도 않으니 지옥에서 사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아직 자기가 가야 할 길을 모르는 사람은 그저 맛있는 것을 먹고 배를 두드리고 좋은 옷과 대궐같은 집에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저는 하늘이 제게 주신 천명을 알고 분수를 알고 있습니다. 지금 스스로 가야 할 길을 가고 있을 뿐입니다. 가야 할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할 따름입니다. 나처럼 미천한 사람이 보리와 메밀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무병장수하는 법
무병장수하는 것이 소원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나라에 임금과 신하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마음이라는 임금과 음식이라는 신하가 있습니다. 임금이 훌륭하면 신하의 충성도 높지만 임금이 흐트러지면 신하가 임금을 따르지 않으며 큰 변란이 일어납니다. 반대로 훌륭한 신하를 둔 임금은 성군이 되지만, 나쁜 신하를 둔 임금은 폭군이 되기 싶습니다.
훌륭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식사가 난잡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소식합니다. 질병은 마음이 흐트러지거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지 못해 생기는 변란과 같은 것입니다.
사람은 육체와 마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육체가 집이라면 마음은 그집에 살고 있는 주인입니다. 처음부터 튼튼한 집과 부실한 집이 있듯이, 부모로부터 받은 몸이 튼튼할 수도 약할 수도 있습니다. 집이 원래 부실했다면 집주인이 잘 수리해가며 살아야 합니다. 튼튼했던 집이라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살피지 않으면 무너져 버립니다.
수리할 곳이 많음에도 집 주인이 조심하지 않으면 기둥뿌리가 절로 썩고, 비가 새는 집이 됩니다. 결국엔 집이 무너져 집주인 마져 살 수 없게 됩니다. 주인인 '마음'이 집인 '육체'를 보살피지 않으면 사람은 죽습니다.
하늘로 돌아갈 때가 되지 않았더라도 육체라는 집이 무너져서 더 이상 머물 곳이 없기 때문에 마음이 육체를 떠나야 합니다. 사람이 병에 걸려 죽는 것은 집주인이 무절제하여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집(육체)을 없애버리는 것입니다.
육체라는 집이 거의 다 무너진 후에는 의사를 찾아도 의사가 집을 다시 만들지는 못하며, 죽은 후에 한탄해도 다시 살아날 수 없습니다. 마음을 잘 다스리고 절제하여 육체라는 집을 손상시키지 않으면, 설사 돌아갈 때가 됐더라도 집이 온전하여 더 오래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이치를 듣고도 폭식을 하면, 마치 자기 집을 망치로 부수고 일부러 초석을 빼내는 미친 사람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병없이 오래 살고 싶으면 마음을 흐트러짐 없이 세우고, 식사에 규칙을 세워 함부로 먹지 않으면 됩니다. 이 방법을 아는 사람은 음식뿐 아니라 만물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삶은 하늘과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장수와 복이 저절로 따라 옵니다.
검소한 생활을 즐거움으로 삼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모든 삶이 마음 먹은 대로 흘러 갑니다. 또 살아감에 있어 혹시 모자란 면이 생기면 하늘이 자연스럽게 채워줍니다. 그래서 수명은 자신이 어떻게 기르느냐에 따라 그 장단이 있는 것이지 하늘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1년을 조심하면 1년을 더 살 수 있고 10년을 조심하면 10년의 수명을 연장 할 수 있다.
선생께서는 오랫동안 수련을 해오셨는데,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법을 알려주십시오
스물한 살 때부터 운명학에 입문해 신선 같은 스승을 만나려고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곳 저곳 깊은 산속에서 수행하고, 절이나 암자에서 은거하는 사람들을 찾아 선법을 물어보기도 했지만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스물다섯 살때 신기하게도 신선 같은 스승을 만나 백일 동안 선술을 배웠습니다. 저는 원래 요절할 관상이었는데 이 방밥으로 상당히 수명을 늘렸습니다.
몸이 약한 사람은 매일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기도하세요. 태양은 양의 근원이며 생명의 근원입니다. 태양을 바라보는 시간은 아주 잠깐이어야 하며 낮에 해서는 안됩니다. 태양을 바라보며 기도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장수하게 됩니다.
이 방법은 귀천의 구별없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병에 걸렸거나 일찍 죽을 운명을 가진 사람에게 이 방법을 권했더니 모두 무병장수의 상으로 변했습니다.
선술은 원래 비인부전(올바른 사람이 아니면 가르침을 줄 수 없다.)입니다. 아무렇게나 살면서 이 방법만으로 수명을 늘릴 수는 없습니다. 음식을 절제하지 않는 사람이 이 방법만으로 건강해지고자 하는 것은 도를 해치는 짓이므로 해롭습니다. 먼저 절제를 몸에 익히고 이 방법을 실행해야 합니다.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다
선생님은 천하제일의 관상가라고 소문이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왜 음식절제만 강조하시고 인생의 길흉에 대해서는 자세한 말씀이 없으십니까?
내가 왜 상을 보는 줄 아십니까? 상이란 스스로 몸을 다스리고 천하를 다스리는 대도이기 때문에 나 혼자 알아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을 모아 그 도를 가르치기 위해서 상을 보고 길흉을 판단해 주는 것입니다.
근래에 와서는 사람들에게 도를 가르치기만 할 뿐, 길흉은 말해주지 않습니다. 왜 그런 줄 아십니까? 도를 행하면 길흉은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도의 근본은 식이요. 식을 근본으로 하여 도가 시작되니 음식에 관한 말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상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입니다. 길흉이란 처음부터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식을 절제하면 심신이 엄중해지므로 당연히 몸과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근본이 섭니다. 천지의 이치를 깨닫고 그것을 근본으로 하여 길흉을 판단해야 합니다.
이치를 모르는 보통 사람들도 음식을 절제함에 따라 그 법칙을 하나둘 깨닫는 것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천하의 이치가 마음속에 싹 틔우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이치가 마음에 싹트면 마음이 바르게 되어 몸이 자연스럽게 다스려집니다.
귀천을 떠나 식사를 절제하지 않고는 운명이 제대로 자리 잡기 힘들어 집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만물의 법칙을 아는 것이 삶의 근본입니다. 그러나 알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행동에 옮겨야만 합니다.
운명학의 근본도 식사 절제 입니다. 식사를 절제하면 마음이 동요하지 않고, 마음이 동요하지 않으면 그 법칙을 빨리 깨달을 수 있습니다. 천지에는 목화토금수의 오행과 오기가 있고 사람에는 인의예지신의 오상이 있어, 만물은 모두가 그 쓰일 곳이 정해져 있습니다.
마음이 동요하는 사람은 자신이 어디에 쓰일지 알아챌수 없습니다. 이것을 일컬어 격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격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을 격외하고 부릅니다. 격외의 사람들은 사물의 이치에 어둡기 때문에 하늘로부터 받은 덕과 복을 줄이면서 살아갑니다.
식사가 무절제한 사람의 인생은 등불없이 칠흑같은 밤길을 걷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기뻐해야 할 것도 식이요, 걱정해야 할 것도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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