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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비밀/김승호

by 근사한 삶 2020.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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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비밀

김밥파은 CEO,부자의 탄생을 말하다

 

빈손으로 10년만에 순재산 4천억

가장 성공한 

재미 한국인 톱10

연매출 300,000,000,000원

생각의비밀 김승호

지은이 김승호 

소유 및 투자 중인 기업의 총 매출이 연간 3500억원이며, 개인 자산은 약4000억원에 달하고 부채가 제로인 자산가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각종 강연을 통해 한국 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는 국내 최초의 'ceo메이커' (사장들을 가르치는 사장)로 활동 중이다. 현재 한국에 150억원, 미국뉴욕에 400억원을 투자하여 SNOW FOX라는 그랩&고 개념의 레스토랑을 세계 최초로 연이어 오픈 중이다. 연간 매출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내 <포브스>선정 400대 부자 진입을 꿈꾼다. 미국으로 이민한 한국인 중 가장 성공한 사업가 10인에 포함되었다. 

 

생각의비밀 김승호

 

프랑스에서 찾아온 여자,중국에서 찾아온 여자

사업이 한참 자리를 잡아가던 어느날, 거의 같은 시기에 프랑스와 중국에서 두 여자가 찾아왔다. 사업과정에서 알게 된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남자들은 대부분 나중에 어떻게 하면 좋은 매장 하나 받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비쳤으나, 이 두 여자는 특이하게도 나의 사업 방식을 가르쳐 달라고 졸랐다. 내가 그들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나의 책<김밥파는ceo>를 읽고 무작정 지구 반대편까지 찾아왔다는 것뿐이었다.

 

 나는 두 사람에게 한 달 동안 휴스턴 본사에서 교육을 마치도록 한 뒤에 중국과 프랑스로 돌려보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식당을 하고 싶어 나를 찾아 왔으나, 이 두 여자는 나의 사업운영 시스템을 통째로 갖고 싶어 찾아온 것이 신기하고 대견해서 동생처럼 자세히 가르쳤다. 희선씨는 중국으로 돌아가 북경 근처의 슈퍼마켓에 매장을 열었고, 켈리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과 협상을 해서 매장을 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차이가 있었다면 한 사람은 사업을 배우려했고, 한 사람은 내 삶을 배우고 싶어 했다는 점이다. 사업을 배우고자 했던 희선씨는 프랜차이즈 구조가 영글기 힘든 중국에서 열 개까지 매장을 열었다가 복잡한 세법에 질려 했고, 나의 삶을 배우려 했던 캘리는 유럽 전체에 빠른 속도로 우리 매장을 보급해 나가기 시작했다. 

 

 내겐 참 여러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온다. 여대생으로서 사업가가 되고싶은 은혜,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도 음식산업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는 승근이, 켈리처럼 되고 싶다며 한달간 배우고 유럽으로 날아간 성은이, 근사한 사무실에서 일하면서도 사회적 기업을 세우겠다는 목표를 가진 백지연, 과일과 채소로 성공해보겠다고 내가 강의하던곳 곳을 무작정 찾아왔던 김영아, 홍대에서 빙수 매장을 하는 김수로, 그 외에 미국까지 무작정 찾아와 일을 하겠다고 덤비던 현정이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 그들은 모두 자기들의 분명한 목표를 위해 도전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에게 이렇듯 당당히 요청하는 것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 그러나 이렇게 구하고 도전하고 부딪치는 사람들이 그 다음 기회를 찾아가게 된다. 나는 나를 찾아왔던 모든 젊은이들이 성공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런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 중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켈리는 나를 따라서 자기가 가지고 싶은 목록을 다 적어 놨다.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 이루기 시작했다. 그 리스트에는 사업부터 시작해서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었다. 남편감의 모습부터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 갖고 싶은 집과요트 등 모든것을 자세히 소망했다. 몇 년이 지나 캘리는 모든 소망을 다 이뤘다. 프랑스에서 했던 몇가지 사업과 연애 실패 이후에 멋지게 보란듯이 재기한 것이다. 켈리는 근사한 프랑스 남자와 결혼했다. 그 사이에서 그림같이 잘 생긴 여자아이 미아를 낳았다. 내게 한국 이름을 하나 만들어달라 해서 '지유'라고 지어 주었다. 켈리는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전체에 매장을 넣기 시작했고 미국 전체에 버금가는 회사를 만들어 냈다. 

 

 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자만심을 가지고는 성공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배운다. 어떤 사업을 하려고 마음먹고 돌아보면 이미 할 만한 것은 다 해버려서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 그렇지만 내 책<김밥파는 ceo>를 읽은 사람이 한둘이 아닐텐데 왜 어떤이들은 그것에서 기회를 보고 다른 이들은 독서로 만족하는 것일까? 배우려고 하고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겐 조그만 틈새로도 빛이 들어오는 것이 보이고,그 빛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호기심과 열정이 있다. 이 열정이 성공의 문을 만드는 것이다. 

 

 "오빠! 제가요, 오빠 따라 한다고 다 잘했는데 소원 목록에 적을때 한 가지 빠뜨렸어요."

  이제 사적인 관계가 되어버린 켈리는 휴스턴에서 연례 회사 미팅이 끝나고 만난 자리에서 나를 구석으로 잡아끌더니 한쪽에 서 있던 신랑을 쳐다보며 말한다.

"뭐가 더 필요한데?" 내가 물었다.

 "제가요 ....미래에 신랑에 대한 소원목록에서 키랑 얼굴은 적어두었는데 머리숱이 많아야 한다는 점을 빼먹었어요."

 나는 켈리 등짝을 때려주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많아 꾹 참고 그냥 웃어주고 말았다.

 


 

수위실, 화장실,사장실, 그리고 주주정책

지난 2년동안 미국에 가발원사를 제조해 수출하는 한국의 상장기업 우노앤캠퍼니의 주식을 매입해왔다. 장부상으로 들여다본 회사는 자본력과 기술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매혹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었다. 회사를 직접 방문해보기로 했다. 숫자상으로 살펴본 회사가 실제 가치가 있는지를 평가하는 나만의 기준은 독특하다.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회사를 방문하면 사장실에 가기 전에 반드시 두군데를 들른다. 수위실과 화장실이다. 수위실에 앉아 캔커피 한잔 나눠먹다 보면 작년보다 물동량이 늘었는지, 직원들이 늘었는지 가장 쉽게 알 수 있다. 사장이 제대로 출근하는지 간부들이 성실한지도 알 수 있다. 그 회사가 성장하는 회사라면 기운을 수위실에서 가장 잘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회사는 수위실이 없었다. 그렇다면 두 번째로 가는 곳은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그 회사가 관리되는 마지막 부서다. 만약 화장실이 지저분하다면 그 회사는 지금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휴지는 바닥에 떨어져 있고 수도꼭지는 지저분하고 거울에 비누 거품이 가득한 화장실은 그 회사가 지금 어떤 상태로 관리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업무체계가 확실하고 규칙과 규정이 잘 지켜지고 직원들이 성실히 일하는 조직은 화장실이 절대 더럽지 않다.

 

 이 회사의 화장실은 깨끗했다. 벽에 걸린 수건은 정갈했고 매 시간 관리를 받고 있음을 잘 알 수 있었다. 이 정도만 살펴보아도 이회사가 발표하는 연간 사업보고가 얼마나 신용이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들르는 곳은 사장실이다. 사장실은 그 회사의 대표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짐작하게 해준다. 허세가 많고 사업 외에 다른데 관심이 더 많은 사장들은 벽면에 상장, 위촉장, 상패,기념패,감사패 등르로 가득 채우기 마련이다. 그도 모자라면 책상위에 즐비하게 뭔가 늘어져 있다. 그리고 두툼한 카펫에 골프채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들은 명함도 여럿이고 직책도 다양하다. 동창회나 이런저런 협회에 이사나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내가 이런 유치한(?) 방법을 투자 여부의 판단기준으로 적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단순히 주식 투자가가 아니다. 나는 단기상승에 동조하여 투기적인 형태로 돈을 버는 것에 관심이 없다. 그동안 내 경험으로 그렇게 벌어들인 돈은 언제나 더 쉽게 날아갔기 때문이다. 내가 주식을 사는 이유는 그 회사를 갖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사를 갖는 것은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작은 식당 하나를 매입하더라도 매장을 방문하고 재고를 확인하고 시설물의 상태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주식을 살 때 신문 기사만 보고 당장 모니터 앞으로 달려간다. 포장지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모르는 박스를 설명만 듣고 사는 꼴이다. 그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다. 

 

  다행이다. 내가 방문한 이 회사는 사장님도 격의 없이 소탈했다. 카펫은 두툼하지 않았고 허세로 받아들일 만한 상패도 없었고 벽은 제품 견본들로 꾸며져 있었다. 전형적으로 일을 좋아하는 사장 이었다.  동석한 직원이 "우리사장님은 출장 후에 남은 출장비를 꼭 반납하신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다. 저런 양반이라면 더 뭘 바라겠는가? 

 

회사 방문 후 계속 시장에서 지분을 늘려 몇 차례 공시를 걸치니 어느새 1대주주가 되어 있었다. 주가는 기대만치 오르지 않았어도 실망하거나 겁이 나지 않았다. 정말 아름답게 자랄 미래의 미녀가 아직 소녀일 때 그녀로부터 '오빠' 소리를 들으며 친해져야 할 시간이 더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 회사의 내재된 가치는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회사가 언젠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날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오래된 친구마냥 여유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시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외국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의 초기 작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꾸준히 받았다. 2014년 주총에 가기 전부터 경영자보다 더 지분이 많은 대주주의 행보가 주목을 받았다.신일산업의 경영권 분쟁과 비교되며 추측기사가 실리기 시작했다. 주총 이후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검색해보니 주총에 와보지도 않은 기자가 쓴 기사들이 그새 올라오기도 했다. 아마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공시를 내보낸 것이 빌미가 되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그 회사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도는 대주주의 당연한 권리로서 경영권의 간섭이 아닌'경영협조' 목적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 증권시장에서는 그동안 1대주주의 경영참여는 대부분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해왔기에 나의 의도는 다분히 예외로 볼 수 없는 입장이었다.

 

 나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이다. 내가 받은 교육에 따르면 주주로 이루어진 회사의 주인은 주주들이다. 회사의 대표가 아니다. 이는 나라의 주인이 위정자가 아니라 국민이라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설령 내가 99%의 주식을 가지고 있고 친구가 1% 주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절대 회사 카드로 개인 밥값을 지불하면 안된다. 그 밥값의 1%는 내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식회사라는 용어 자체가 주주들이 주인이라는 뜻이다. 당연히 경영자가 주식을 공개하고 상장을 했다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한국의 많은 경영자들은 주주들을 이자 없이 돈 빌려주는 뜨내기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단기 투자가들의 경우에는 아예 주주로 인식하지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단기투자가조차 그회사가 창업때부터 생겨난 오래된 주식을 가진 오너의 일원이다. 장기투자가는 말할 것도 없다. 

 

 나는 한국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 대표들이 합리적인 '주주정책'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싶었다. "경영은 당신이 해라. 하지만 주주들을 위해서 일해라" 하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경영 참여를 공시했으나, 여전히 회사 내부적으로 혹은 경제부 기자들을 통해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보내는 익숙지 않은 메시지가 신용을 얻으려면 좀 더 오래 잠잠히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다행히 해당 회사와는 조금씩 이해의 폭을 넓혀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차례에 걸쳐 잉여현금을 배당하고 자사주매입을 통해 주주들의 소원인 배당과 주가부양에 힘을 쓰고 있다.

 

 나는 여러 사람의 권리를 이양받아 그 권한을 행사하는 모든 직책의 사람들, 즉 정치가나 사업가 모두가 공공과 조직원의이익을 위해 자신의 결정을 사용할 수 있기를 꿈꾸고 요구한다. 힘없고 연약한 한 사람의 국민이나 열심히 일해 작은 월급을 아껴 단 몇 주라도 주식을 매입한 소액주주들도 당당히 한 국민이고 주주다. 내 투표권은 그런 사람들을 찾아내어 사용할 것이고 내 지분도 그런 일을 하는 경영자들을 찾아 도와주고 싶다. 이 당연한 요구가 계속 의심을 받는 것이 안타까워 한마디 해본다. 


생각의비밀 김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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